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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워홀] DAY 11/ 시드니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나홀로 관극 후기+ 새로 만든 나의 친구들/ 시드니에서의 첫 요리 본문
[시드니 워홀] DAY 11/ 시드니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나홀로 관극 후기+ 새로 만든 나의 친구들/ 시드니에서의 첫 요리
Sunny_NSW 2024. 4. 15. 16:40DAY 11
오늘은 모닝 카페를 가 볼 거지롱!
시드니 가면 꼭 시도 해보라고 들었던
'flat white with say milk'
드디어 먹어봤다!
영어로 꽤나 멋드러지게 주문하고 (자신감이 조금 붙었을지도ㅋㅋㅋㅎ)
조금 기다리니 나온 내 플랫화이트 ㅎㅎ
한국에서도 안 먹어본 메뉴라 기대를 좀 했는데
하핫 내가 너무 기대를 했나봐아 (머쓱)
하나도 안 달고 두유라 고소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맹맹,,,!
다음엔 아몬드 밀크로 다른 카페에서 도전해봐야겠어..!!! 내가 먹은 이 맛이 원래 그런 맛인지 궁금해.
여기는 브런치를 많이들 사 먹는다.
옆 테이블에 혼자 온 청년이 사먹은 브런치 메뉴가 너무 맛있어보여서
"있잖아, 너 메뉴 너무 맛있어보인다. 메뉴 이름 뭔지 알려줄 수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냅다 말 걺
이게 바로 small talk 아니냐고~!~
내 English speaking 실전 연습. 아 이거지~!~
정답은 stormin norman이었다.
식빵 위에 아보카도랑 수란이랑 장난아니게 맛도리들이 올라가있었다.
가격은 20불. 다음에 이 카페는 저거 먹으러 가볼테야!
그렇게 열심히 영어공부를 하고 나와서 길을 걸었다.
공원에 유유자적 걸어다니던 이름 모를 새.
ㅎ헤 여기는 길 건널 때 이 버튼을 눌러야 신호등에 불이 켜진다.
빨간 불일 때는 띠.띠.띠.띠.
초록 불로 바뀌면 띠띠띠띠띠ㅣㄸ
신호 건널 때 왠지 나도 Australia 주민(?)이 된 것만 같아 기분이 좋다.
이제 좀 시티 중심 이 거리가 적응이 된 느낌이랄까!ㅎ
오늘은 울월스 가서 장 본 재료를 가지고 요리를 해 먹어 보려고 한다.
지인한테 추천받았던 파스타 소스(세일 안 해서 아쉽긴 했지만 맛이 보장된 걸 사두고 싶었음)를 써보기로!
근데 이거 뚜껑 처음에 여는데 와 너무 안 열려서
'어라 나 연약해?'
오기가 생겨서 더 열심히 연 결과
뽷! 소리와 함께 열린 뚜껑ㅋㅋㅋㅎ
열심히 마늘을 까주고
면을 삶고
마늘을 튀기고
(역시 엑스트라버진 잘 산 듯)
완성!
비주얼 너무 맘에들고!!
맛도 완전 괜츈!
청키한 토마토 소스라 색다르고 좋았다.
그러고 난 뒤 든 생각,
'아 오늘 주말인데, 뭐 할 거 없나?'
이 생각이 문제닼ㅋㅋㅋㅋ
아직 나는 아무 것도 안 하고 온전히 휴식을 즐기는 건
어렵나봐~!~ 뭔가라도 하고 싶어서 아주 난리 ㅋㅋㅋ
아 맞다 west side story 오페라 하우스쪽에서 하고 있었지 참!
그렇게 즉흥적으로 todaytix 어플에서 뮤지컬을 찾아본다.
헐 그런데 rush ticket 판매를 하고 있는게 아닌가!!!
와 이건 각이다.
재빨리 같이 보기로 했던 언니한테 연락해서 물어봤으나
언니는 이미 일정이 있었던지라 ㅠ
다른 친구한테도 쏠랑 물어봤으나
고새 러쉬티켓은 한 자리만 남은 상황 ㅠㅠㅠ
친구가 너라도 다녀오래서
그렇게 난 혼관극을 가게 됐다.
혼자 관극하는 거 진짜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번에 이 극만큼은 누군가랑 같이 보고 싶었는데~!~ 생각했다.
내 심정은 이때까지만 해도 쪼매 아숩ㅎ
오페라 하우스 가는 길. 하버 브릿지가 먼저 반긴다.
타운홀에서 이까지 오는데
지하상가에서 마감세일하는 냉파스타를 사먹고 나오니 밤이었다.
그래서인지 가는 길이 좀 무서웠음 ㅠㅠ
거리엔 줄어드는 사람들.. 점점 더 어두워지는 길목..
그래서 하버브릿지까지 발걸음을 재촉했고, 드디어 도착했다.
이 거리에는 사람도 정말 많고 활기찬 분위기에
아 역시, 다행 휴!
그.러.나. 두둥
'Opera House view'라는 사실을 잊고 오페라 하우스로 향하고 있었던 🤣
가다가 혹시나 해서 투데이틱스로 길찾기를 다시 열었더니
(이전엔 그냥 오페라 하우스 찍고 열심히 걷고 있었음)
웬걸, 이게 아니었다!!!!!!!!
엄청 멀리 돌아서 더 걸어가야 하잖아?!ㅠㅠㅠ
일찍 나오길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듦고 동시에
두려움이 확 밀려왔다.
진짜 대학원 다니면서 새벽 퇴근 할 때도 안 무서웠던 밤 길인데,,
여긴 진짜 무섭더라...
가로등도 많이 없고 심지어 map에서는 자꾸만 숲 길로 가라고 하닠ㅋㅋㅋ
우왕좌왕,,, 우야지,,,,
심지어 지도에 나와있는 길은 밤이 돼서 막힌 상황.
그렇게 한참을 헤매던 중 어떤 여성이 내게 말을 걸었다.
"공연 보러 가세요?"
앗 네!!!!!!
너무 반가웠다. 한국인이었다 ㅋㅋㅋㅋㅋ
알고보니 시드니에 놀러와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뮤지컬을 보려고
길을 찾고 있던 모자였다.
너무 반가운 마음에 같이 걸으며 급 친해졌다.
한국에서 본가도 비슷한 지역이고,
아드님 분은 나와 비슷한 나잇대의 또래고,
뮤덕!! we are the one 아닌겨!
다행히도(?) 우리 말고도 헤매는 사람이 꽤 있었고
동서양 할 것 없이 하나가 되어 길을 찾아 나섰다 ㅋㅋㅋ
드디어 보이는 입구,,
넘나리 덥고 힘들고 두려운 길이었다 ㅠ
나갈 때도 무서울 것 같아서
끝나고 여기서 재 접선을 약속하고! 나는 종이 티켓을 받으러 떠났다.
궁금해서 직원분께 물어보니 사실 QR코드로만도 입장이 가능하댄다.
(나 small talk 좋아하나봐. 이렇게 소소하게 말 거는거 너무 재미나)
푸근한 인상의 직원 : 응 큐알만으로도 입장 가능해.
그래도 종이 티켓 줄게 받고 큐알은 쓰지 마~
땀에 절여진 나 : 응 알겠어 알려줘서 고마웡!
직원 : 구랭 즐거운 관람 하렴~
두 갈래로 나뉘어진 entrance 길.
앞 열 사람들은 저기로 가나벼~
그리고 꽤나 조촐한 MD 부스 ㅋㅋㅋㅋㅋㅋㅋㅋ
굉장히 넓게 퍼져있는 좌석들!!
좀 이런 느낌이다.
작아서 잘 안 보일 수는 있지만 ㅋㅋㅋ
나는 오른쪽에서 세 번째 구역인 G 구역. R 열 95번에 앉았다.
진짜 대박인게 뭐냐면 원래 이 자리 300불 짜리 좌석인거...
나는 러쉬 티켓으로 55불 (한화 약 5만원)에 겟 함.......
굉장하지 않은가,,,!!!!!!!!!
그렇게 얻은 나의 시야.
아주 만족스럽구요!
이건 오페라하우스랑 무대랑 같이 담아보고 싶어서 찍은 파노라마.
하 넘나리 이쁘어~!~
(망할) 아이폰의 빛 번짐 때문에 그만큼 다 안 담겼지만 그래도 이쁘다.
아 앉자마자 엇 시야가 좀 사이드네!하면서 오른쪽 여자애한테 말 걸고
응 그래도 시야 좋다 그치? 하며 스몰톡 성공.
그리고 왼쪽에 앉은 할머니가 나한테 사진찍어줄까? 말걸길래
- 아니 괜찮아 고마워 ㅎㅎ 혼자 왔어 여기? 나도 여기 혼자왔어!!
- 응 나 혼자왔어. 나는 뮤지컬 진짜 좋아하거든- 헐 나두! 한국에서도 많이 보러 다녔어. 하하
이걸 시작으로 물꼬를 터
스몰 톡 - 빅 톡 - 딥 톡을 함ㅋㅋㅋㅋ
어쩌다가 내 전공까지 설명했다는 뒷 이야기
1막 중간에 이렇게 잠시 폭죽도 터트려 준다.
찍지 말라고 사전 공지하긴 했는데 핳
이건 담고 싶어 ㅠㅠ 하는 마음으로 카메라로 한 컷 쏠랑..!
인터미션에 앞으로 내려와서 찍은 컷
무대 바로 옆에 이런 시야라니 너무 멋진 것 같다.
위 사진은 폰으로 찍은 것 중 best
이건 카메라로 찍은 것 중 best!
삼각대가 없다보니 최대한 안 흔들리게 찍은 결과가 이거다 ㅎ
외국 뮤지컬은 와인 마시는게 일반적인 문화!
이것도 신기한데 금액도 굉장히 신기함
(빨리 잡 구하고 싶다!! 그럼 나도 이걸 마실 수 있겠지)
그리고 무대가 야외에 있다는 것도 굉장히 새롭고 놀랍고 신선하고 다 한다.
끝나고 나오는 길
사람이 무더기로 함께 나오고 이젠 가로등도 더 많이 켜져서 복작복작 환했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정말 즐거웠다!
그래도 어두운건 무서우니
앞으로 저녁공연은 조금은 신중하게 결정하는 걸로 하자!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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