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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워홀] fake fare well+ 나의 첫 서핑 도전기+ 발룻(Balut) 도전
Sunny_NSW 2025. 3. 3. 14:41
하하 첫 사진부터 꽃다발이다

왜 꽃다발을 받았냐구?
저번 글에서 언급이 잠깐 됐듯, 원래 나는 12월 2일 출국 예정일이었다.
그래서 11월에 내 Fare well party를 진행했었다 ㅋㅋㅋㅋ
나 진지했다구,,, 10월에 기분이 나아지질 않아서 '아, 여기서 살만큼 살았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돌아갈 때가 됐다'라며
크나큰 착각을 했던 탓에 당장이라도 빨리 귀국할 준비를 했었다.
주변인의 만류로 12월 비행기로 합의(?)를 내리고 예매를 했으니. 이게 틀어질 줄 누가 알았겠냐구!
나는 6월쯤부터 이 시드니 메리톤 5성급 호텔에서 쉐어를 하며 살았기 때문에 많은 것을 누릴 수 있었다.
고로 내 페어웰 파티 장소도 어렵지 않게 이 호텔 라운지로 결정 ㅎㅎ
보증금 500불만 내면 4시간 동안 이 룸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니 최고자나!
친구들을 부르고, 각자 쉐어할 음식 한가지씩만 가져와 달라고 한 결과! 요로코롬 야무진 파티장이 완성이 됐다 :)
특히 유이가 직접 만들어온 바나나 파운드 케이크는 너무나도 맛도리였다 ><
하지만 사실 이 파티를 열 때는 내가 완전히 회복이 되고 비행기를 미룰 궁리를 하던 시기 ㅋㅋㅋㅋ
고로 이 파티가 진정한 fare well이 아니라 'fake' fare well 파티가 되어버린 것..!
애들 다 불러놓고 한다는 말이
"얘들아 나 사실 비행기 미루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끄+민망+뿌듯(?)
애들이 깜짝 놀라고 ㅋㅋㅋㅋㅋㅋㅋ 다들 기뻐해줬다. 축하도 해줬닼ㅋㅋㅋㅋ 같이 더 있을 수 있어서 기쁘다구.
나는 10시에 딱 끝내구 집와서 딱 정리하고 담날 9시 출근(이었을 거다 아마)을 하려고 했는데
애들이 역시나,,, 아쉽지 않냐며, 이제 10시라고 맥주 한 잔 가볍게 하재서 온 펍
나는 애들 불러놓고 다같이 있는건 좋아하는데 왜케 일찍 기가 빨리는지 모르겠다 ㅋㅋㅋ
거기다 야들이 신나서 나랑 같이 춤을 추자고 하는 날은 정말이지..!! 난 못해!! 집에 갈게 미안해 ㅠㅠ
셀카를 좋아하는 유이랑 코하루 :)
마지막이 아닌 걸 알면서도 같이 사진 남기고 싶다구 해서 한 컷
사진 찍구 나를 안아주는데 힝구 얘네를 두고 어떻게 한국을 가니,, (시간이 야속해)
이 날 술 먹으면서 나온 얘기가 서핑 체험 해보자는 말이었다.
내가 나 서핑도 해보고 싶고, 스카이 다이빙도 해보고 싶고, 스쿠버 다이빙도 해보고 싶어! 하니까
바아로 추진해버리는 내 칭구덜
노는 데 누구보다 진심이다 이 친구들 ㅋㅋㅋ 너무 죠아
그렇게 갈 사람을 모으고 (예약 인원 때문에 소수정예로 가야만 했다) 내가 대표로 예매를 해서 가게 됐다.
몰라 이건, 왜 찍었는지
그냥 맛도리 내 meal 누군가한테 자랑하려고 찍었나보다 ㅋㅋㅎㅋ
다시 봐도 맛있어 보이는 군. 내 손이 내 딸이여 아주!
며칠이 지나고 드디어 가게 된 서핑!!
내가 좋아하는 맨리비치로 가는 날인데~ 날씨가 심상찮더라.
야아 이러기 있냐구!! 날씨 너 또 내가 서핑 하는 동안에 아슬아슬하게 비 안 오고 끝나면 비 오게 하려 그러지 너?!
맨리 도착!
역시나, Asian인 타쿠랑 코하루, 나는 절대 지각하지 않지.ㅋㅋㅋㅋㅋㅋㅋ
헤이 Brazilan 둘 어디갔어!~ Wagner은 늘상 그렇듯 늦을 거 알고 있었고(?) Denis 어디간겨!
강습 장소까지 셋이 걸어가다 마주친 세상 편하게 누워 사랑받는 강아지도 보고 들뜬 마음에 셀카도 간만
드디어 장소에 도착했다.
우리가 좀 일찍 도착해서 기다리기로 결정.
그나저나 날씨야,, 좀만 도와주라주
사진 우리 셋이 잘 찍어보겠다고 노력하는 코하루 ㅋㅋ 너무 귀엽지 않냐고 ㅋㅋㅋㅋ
かわくない? めっちゃかわいい!

그렇게 해서 나온 결과물
아따 청춘이다 청춘이여 =3
진짜 우리 예쁘다.
이 시간이 너무 예뻤다.
서핑 강습 및 즐기기 끝난 직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두들 우리 몰골 좀 보세요-!!
화장 다 지워지고 못난이 됐는데 해냈다고 마냥 즐거워하는 두 아이(?)
그래두 사진은 남겨야하지 않겠어? 하며 요리조리 포즈 취하기 (feat. 서핑보드)
서핑하는 동안에는 폰을 제출하고 저 멀리 이동했어서(맨리가 길다) 아무런 기록도 남기지 못했다.
첫 강의 받고 있는데 드디어 데니스랑 봐기네 도착 ㅋㅋㅋㅋ 야아ㅏㅏ 반가워!!!!
끝나구 바닷 물도 왕창 먹고 궁댕이도 아프고 공복에 녹초가 됐지만,
해냈다는 그 성취감이 온 몸을 감쌌다.
내가 해냈어!!!! 타쿠!!!! 내가 해냈다구!!!!
*타쿠가 내 시드니 생활에 찐 친오빠이자 때론 아빠같이 나를 케어해준 장본인이다.
<while practicing surfing>
코하루는 처음인데도 곧잘 보드 위에 일어나던데 나는 그게 잘 안돼서 처음에 많이 힘들었다.
왜 나는 안 되지? 내가 운동 신경이 이렇게까지 없었나? 이런 생각이 들어 강사님한테 가서
"나 못하겠어. 너무 무서워" 말하는데 울컥,,ㅋㅋㅋ
강사님이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이 어딨어. 너 할 수 있어. 거의 일어 섰었잖아! 내가 다 봤어. 자신감을 가져"
그 말에 다시 용기를 내서 끊임없이 도전했다. 참으로 길었던 2시간.
드디어 내가 보드 위에 일어설 수 있게 되었다.
멋쟁이 서퍼처럼 파도를 다스리고 촥- 가르며 즐기진 못했지만,
첫 시도에 보드 위에 일어서 파도를 따라 해변으로 나아가는 그 기분은 굉장했다.
보이냐구, 해냈다는 성취감과 우리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자신감이!
그렇게 물을 무서워하는 나는 또 하나의 도전을 성공했다.
피곤하다ㅏㅏ 봐기네는 벌써 뻗었네
(사실 아님. 내가 얘들 자나 싶어서 셀카 찍으려니까 들킨 상황ㅋㅋㅋ 와중에 선글라스 벗는게 더 멋지다구 벗고 자는척하는 봐기넼ㅋㅋㅋㅋㅋ)
데니스가 차가 있어서 편하게 짐을 놔두고 저녁을 먹었다.
이 날의 저녁은 멕시칸푸드~!~
다 먹었는데 양이 적어서 그랬는지 자꾸만 아쉽다고 어디 가재서 아수쿠림도 뇸
참.. 호주 아이스크림 맛있는거 다양하게 많았는데.ㅎㅎ 새삼 그립네
나 혼자 사진 찍고 있으니까 애들이 와줬당ㅋㅋㅋㅋ 이런 포인트가 겸둥 포인트 아니냐며
나이, 국적 다 달라도 내 친구들은 하나같이 귀엽다.
다음 날 출근 전 화장을 하며 찍은 사진.
fake fare well 때 받은 꽃다발도 그대루 ㅋㅋㅋㅎ :)
왜 찍었냐면, 저 멀리 보이는 텀바롱 공원에서 또 뭔가를 하는지 아침부터 저렇게 부스가 쳐져있더라구
그래서 퇴근하고 꼭 가봐야지! 하며 찍었었다.
그리구 진짜 퇴근하고 지친 발걸음을 이끌며 온 텀바롱
알고보니 필리핀 축제였다.
텀바롱에서는 다양한 축제가 많이 열리는데 이 날은 필리피노들을 위한 축제!
(광복절에는 아마 기념하는 한국 부스도 열렸다고 들었다.)
가서 먹거리 부스 쫙 돌며 메뉴 파악하고 있었는데 이 친구들을 만났다. ㅋㅋㅋㅋ
이 친구들 너무 웃김ㅋㅋㅋㅋ 쟈노랑 레오였는데(미안 이름 불확실) 저 친구들과 만남은 늘 웃겼다.
나 하마필름에서 일할 때 필리핀 친구들 왕창 와서 사진찍고 하다가 나한테 본인 솔로라고, 헤이 이쁜 걸~ 이러면서 다가오더니 ㅋㅋㅋㅋㅋ 이 날도 우연히 마주쳤는데 나 기억 못하고 "헤이 이쁜 걸 너 이거 맛보고 싶어? 이건 이런이런 음식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말 거나 했는데 얘네였음ㅋㅋㅋㅋㅋ
"엥 안녕!! 너 나 기억 안나? 나 하마필름에서 일했었어!!"
그때의 스토리를 설명해주니까 아 미안하다고, 술 취해서 그랬던거 같다고 ㅋㅋㅋㅋ
뭐찌됐든 이 친구들이 나 필리핀 음식 소개시켜주고 싶다고 해서 나는 꼬치 몇 개만 샀는데 이것 저것 사더니 나눠줬다.
한 곳에 자리를 잡고 다같이 펼쳐서 먹었는데, 와 닭 내장 구이 맛도리!! 그래도 익숙한 막창 꼬치가 훨배 맛있긴 했지만 ㅋㅋㅋ 그래도 맛있어서 잘 샀다 생각이 들더라.

저 타로 케이크도 맛있었고, 캬라멜 푸딩이 올려진 빙수도 맛있었다!
제일 신기했던 경험은 발룻(Balut, 오리 부화 직전의 알)을 맛 본 것!
처음에 두려움이 좀 있어서 호고고곡ㄱ 했지만 궁금한 건 못 참는지라 냅다 먹어버렸다.
머야 생각보다 맛도리잖아? 향도 그렇게 역겹지 않았다.
하..지만.. 먹는데 아기 오리의 세포분열이 다 된 부분이 있었는지,,ㅎ 머리 털이 결대로 혀에 느껴지더라.
꺅!
"눈 뜨지 말고 입에 넣고 다 씹어 삼켜. 눈 절대 뜨지 마"
ㅋㅋㅋㅋㅋ 이 친구들이 내가 발룻 도전하는 동안 끊임없이 소리친 말 ㅋㅋㅋㅋ
당당히 해냈다! 멋졌다 나 자신
애들이 너 이제 필리핀 사람 다 됐다며 박수쳐줬다.ㅋㅋㅋ
즐거웠던 이 날의 하루.
사진을 보니 다시 그 날의 상황과 기억들, 감정들까지 떠올라서 기분이 좋다.
여전히 아름다운 내 집 야경, 그리고 그 다음날 출근하는 나를 마지막으로 이번 글도 마무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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