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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워홀] DAY 2,3/ 커먼웰스 계좌 활성화, 오페라하우스 하버 브릿지/ 록키 호러 쇼 뮤지컬 본문

호주 시드니 워킹 홀리데이/입국 후 일상

[시드니 워홀] DAY 2,3/ 커먼웰스 계좌 활성화, 오페라하우스 하버 브릿지/ 록키 호러 쇼 뮤지컬

Sunny_NSW 2024. 4. 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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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홀 2일차다.

이 날도 비가 왔다. 

 

그래도 이렇게 숙소에만 박혀있을 수는 없지!

어제 못 했던 계좌 활성화를 하고

시드니 시티의 명물(?) 오페라 하우스를 찾아 가보자 하며

큰 맘 먹고 오전부터 밖으로 나섰다.

 

카메라까지 챙기고 조금은 들뜬 모습

 

그러나 나의 들뜸은 오래가지 못했다.

은행에 가서 할 말을 연습하고 (몇 마디 아니지만 되뇌이면서 들어감 ㅋㅋ)

뙇! 들어가서 열심히 준비한 말을 했는데

 

"한국 분이세요?"

 

에? 아 네,,, ㅎㅎ(머쓱

휴 다행이다. 가서 골머리 앓을 일은 없겠군!

 

그러나 나의 심정을 농락하는 듯 

정작 일처리에는 다른 외국인 분이 배정이 됐다. 다시금 긴장

 

다행히 이것 저것 요구하는 건 미리 챙겨왔기에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카드 발급이 당장은 어려울 것 같다며 

옵션을 두가지 설명해 주더랜다.

 

하나는 며칠이 걸릴 지 모르지만 은행에 와서 받아가는 방법이고, 

또 하나는 영업일 기준 7-10일 정도 걸려 배송을 받는 방법이다.

배송을 받겠다고 했으나 직원은 내가 못 미더웠는지

한국인 (아까 그 분)을 불러 설명을 요청했다.

 

그렇게 어찌저찌 잘 된 듯 했으나 ㅠㅠㅠ 또 난관 발생

어플에 카드가 두개가 뜰 거래.. 근데 왜 그런지 몰라서 왜 카드가 두개가 떠? 하니

한숨을 쉬며 답답하다는 듯 제스쳐를 취했다.

 

이때부터 나의 쭈굴탱 시작..

 

조금만 천천히,, 다시금 말해주면 나 알아들을 수 있ㅇ ㅓㅠㅠ

근데 그냥 구글 번역기를 켜서 말해주더라. 

 

너가 배송을 받을거라는 보장을 할 수 없어.

그래서 카드를 두 개 요청해놓고 하나를 받으면 내가 연락을 주든 너가 찾아와서 말하든 하는거야.

그럼 그때 나는 하나를 expire(만료) 할 거야. 이해했니?

 

응... 나 이해했어...

 

상황 마무리.

 

아앜! 역시나 비가 오는구만~

그래도 이정도 비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이 우산을 쓴 사람은 드문드문

 

아까 은행을 나오고 조금 기가 죽은 탓에

은행 앞에서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다.

 

"엄마 나야. 오늘 아침에서야 엄마가 넣어준 편지를 발견해서 읽었어.

뭐 그런 편지를 다 넣어놨어!"

 

"우리 딸 힘 내라고 그랬지"

 

ㅠㅠㅠ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나 여기서 뭐 하고 있는거지?' 

이틀차부터 이런 생각이 들다니 나는 왜 이렇게 나약하냐구 ㅠㅠㅠ

 

그러다 갑자기 어떤 털보 할아버지가 얼굴이 곧 닿을만큼 확 들이밀며 일그러진 표정과 윙크를 보여주고 지나갔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놀란 마음에 헉 했다. 심장이 철렁..

상황이 지나가고 나서야 씨이ㅣ바ㄹ,, 욕이 나왔다. (그 순간은 육성으로 소리도 못 지름)

 

"엄마 나 끊을게,, 길거리에서 한국말 하니까 인종차별 당할 수도 있대."

 

그렇게 얼기설기 얽힌 마음을 대변하듯 고인 눈물을 뒤로한 채 다시 걸었다.

 

기분 전환이 필요하잖아!!

빨리 오페라 하우스를 보러 가자. 트램 역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트램을 타고 지나가는 풍경을 보며 시드니 시티를 눈에 담아본다.

 

트램 타기 전 어떤 금백발의 할머니께서 내게 길을 물었다.

다행히 내가 가는 길과 같은 방향이었어서 여기가 맞다고 이 트램 타면 된다고 알려줬다.

엄청나게 짧은 토크였지만 왠지 모를 뿌듯함.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꽤 좋았다.

 

QVB 역에 내렸다.

와! 비가 엄청 내리기 시작했다!!! ㅋㅋㅋㅋ

이제는 우산을 안 쓰고는 도저히 걸어다닐 수 없을만큼의 빗줄기와 바람ㅋㅋㅋ

 

나도 덩달아 우산을 펴고 거센 빗 속을 걸으며 길을 찾았다.

그러다 발견한 기념품 가게~

하버 브릿지와 오페라 하우스 근처에 오니 또 다르구나 :)

 

관광지 필수코스 느낌이 물씬 나는 가게를 지나칠 수 없었다.

들어가니 눈을 사로잡는 귀여운 상품들이 잔뜩

 

 

와중에 친구한테 들었던 신기한 물품도 있었다 ㅋㅋㅋㅋㅋ

캥거루 신체 일부 박제 물품들,,!

뭔 지 알아 보려나?! 저 바구니는 캥거루 수컷들의 모임이 되었네,,

 

이 외에도 캥거루 손바닥 박제도 있었다.

뭐에 쓰는 물건인고?

등긁개로 쓰기엔 아파보였다.ㅋㅋㅋㅋㅋㅋ

 

그냥 병따개와 키링 정도,,인 걸로.

 

 

저 멀리 크루즈 뒤로 보이는 하버 브릿지!

와아!! 이게 뭐야.... 나 좀 실망...

😂 비가 와서 그런지 되에게 뭐 없어 보였다.

 

조금 더 걸으니 보이는 오페라하우스!!

아무래도 얘가 시드니의 제일 큰 랜드마크이기에 기대를 했건만~

날씨 탓에 큰 감동은 없었다.

 

그저 비바람 때문에 뒤집어진 우산을 발견한 게 웃겼음

부랴부랴 닫았던 카메라를 켜니 다시 되돌려 놓아서 아쉬웠다(핳)

 

 

비가 너무 많이 오는 탓에 더 구경은 어렵겠다 싶어 점심 먹고 숙소 들어가서 쉬어야지 생각하며 자릴 떴다.

호주 워홀 익명 단톡방에서 시드니 차이나타운에 맛있는 집을 안다는 글을 봤던 게 생각나서 찾아봤다.

왜 여기까지 와서 마라탕이 땡기는지~

 

타고 왔던 트램을 반대로 다시 타고 집까지 가기 전 차이나타운 역에 내렸다.

어찌저찌 찾아간 가게.

 

https://maps.app.goo.gl/7pquHL3RtCmBeJbe7

 

Happy Chef Noodle Restaurant · f3/401 Sussex St, Haymarket NSW 2000 오스트레일리아

★★★★★ · 중국 국수류 전문점

www.google.co.kr

 

마라탕이 먹고 싶었는데 순간 벌집 내장 보고 혹 해서

내장탕을 시켜버림 ㅋㅋㅋㅋ

맛있었는데 따로 물을 안 줘서 음료도 같이 사먹었다.

 

푸드코트 2층이라 그런지 가게들이 즐비해 있어 음료도 건너편 가게에서 쉽게 살 수 있었다.

다만 가격이 사악함. 하나에 7불 ㅠ

 

여전히 비가 많이 오는구만

이때부터 슬 지쳤던 것 같다.

얼른 집에 가서 쉬어야지.

 

 

내가 묵었던 790 온 조지 백패커스에서는 금요일 저녁 7시마다 피자파티를 한다.

날짜가 잘 맞물려 금요일에도 숙소를 이용하게 된 나는 

이게 딱 기억나서 7시에 쏠랑 지하 식당으로 내려갔당ㅋㅋㅎ

 

사람은 많은데 피자는 작고 양도 많지 않고 자리에 앉지 못한 사람들도 대부분,,!

시장통 같았다 ㅋㅋㅋ 내 옆엔 인도 부부.

건너편엔 일본인이 앉아있었다.

 

기분탓일 수는 있겠지만 서양 애들은 본인들끼리 모여있고 대화를 한다

새로운 사람과 대화를 해 볼 수 있을까 조금은 기대한 피자 파티지만 

딱히 대화를 하지 못해 피자 한 두 조각만 주워먹고 자리를 떴다.

왠지 모를 아쉬움이 느껴졌다.

 

 

다음날 아침, 아빠가 보내준 사진.

시드니에 비가 많이 온 게 맞았어 역시.

 

열차 운행까지 안 한다고 한다.

에 그정도였구나?!

 

한국이었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일상대로 모든 일이 흘러갔을텐데

기차를 이용해야 하는 승객들은 매우 불편했겠지만,, 

직원 입장에서는 잘 된 걸거라 생각이 들었다.

 

식당도 그렇고 카페도 그렇고 

하나같이 일찍 문을 닫는다.

심지어 펍도! 10시면 문을 대부분 닫는다더라.

 

그리고 마감을 더 일찍 침ㅋㅋㅋㅋ 

한국에서는 아르바이트 하면 일찍 갈 생각 말고 10시 마감이면 10시까지 손님 받으라 했었는데 ㅠㅠ

여긴 직원들 복지가 좋은 것 같다.

사람이 먼저다(?)!!

 


워홀 3일차

 

두둥

오늘은 백패커스에서 제공해주는 아침을 먹어보기로 하고 다시 지하식당에 내려가본다.

요로코롬 식빵과 우유, 시리얼, 각종 잼들이 한 테이블에 놓여져있다.

그럼 자유롭게 먹고싶은 만큼 가져가서 빵을 굽고 잼을 바르고 냐미~

(풀 밀크 우유였는데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ㅠ. 좀 비렸달까)

 

 

자 배도 든든히 채웠겠다 다시 힘 내서 나가보자고!?

헐 오늘은 비가 안 온다!!

 

 

언제 그랬냐는 듯 맑아진 하늘쓰~!~

시작 좋고~하는 생각에 조금 들떴던 것 같다.

 

약속 시간을 앞당겨 단기 쉐어 하우스 인스펙션을 다녀왔다.

이미 계약을 하고 선예약금까지 걸어놓은 상태라 입주 확정이었지만,

짐을 옮기기 전에 집 위치나 집 구조도 눈으로 확인할 겸 먼저 찾아간 거였다.

 

집 확인을 마치고 11시 반쯤 할 일이 없어진 나.ㅋㅋㅋㅋㅋ

아 뭐하지!?

 

헐 나 뮤지컬 볼래!!!!

당장 폭풍 서치. 주변 극장 다 뒤져

 

그렇게 찾아온 

[록키호러쇼] 뮤지컬~!!

2시 공연이 있었는데 12시쯤 도착해서 근처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다.

 

길거리엔 여러 버스킹도 많았고 

사람들이 여유롭게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마음이 평안해졌다.

 

뮤지컬은 나중에 후기로 남겨보는 걸로!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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