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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워홀] DAY 4/ 백패커스 떠나 쉐어하우스로 이사/ 나는 결국 울었다./ 한인 친구들과의 만남 본문
[시드니 워홀] DAY 4/ 백패커스 떠나 쉐어하우스로 이사/ 나는 결국 울었다./ 한인 친구들과의 만남
Sunny_NSW 2024. 4. 8. 09:53워홀 4일차다.
이사 전 마지막으로 백패커스에서 아침을 먹어본다.
울월스 마트에서 산 바나나와 청포도~를 곁들인
내 아침식사 :)
사실 어젯밤에 식빵에 땅콩잼 올려서 그 위에 바나나 올려 먹으면 기가 막히겠다! 생각하고 잤다.
ㅋㅋㅋ 그걸 일어나자 마자 실행
역시나 꿀맛도리
이사가 있는 날이었기에 서둘러 짐을 싸고 나왔다.
안녕 백패커스!
벌레도 없고 화장실도 깨끗하고 좋았다!!
https://maps.app.goo.gl/T8ZS9ZCft6ax2vLk6
내 이삿짐 양 ㅋㅋㅋ
어째 시드니 첫 날보다 짐이 늘어난 것 같냐구!
따로 맨 카메라에 가방 속에 있던 에코백까지 동원해 짐을 옮겼다.
여기가 내 새로운 집
515 kent st이다.
호주 워홀 오픈카톡방은 가끔 유용하게 쓰이는 것 같다.
사람을 원체 못 믿어 의심이 많아 어렵긴 했지만,
덕분에 무사히 한달 동안 살 곳을 구했다.
원래 살던 2인 1실 여성분 중 한 명이 한 달 동안 한국에 가 있을 예정이라 한 달 동안 내게 방을 내 줬다.
주에 300불.
엄청 비싸지만.. 시티 중심 치곤 싼 편이라 들어왔다.
청주에 살 때는 한 달에 30만원이었는데 ㅋㅋㅋ쿠ㅜㅜㅜ
여긴 주에 26만원 꼴.
부모님 품이 좋았지 그래..
여기가 내가 한 달 동안 살 방이다.
이불도 베개도 없어 이 것부터 장만해야 할 것 같다.
이불 사러 나온 길 :)
날씨가 너어무 너무 좋아서 길 거리가 다 예뻤다.
간간히 보이는 유럽풍의 건물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걷다 멈춰서 사진을 찍고 잠시 바라보다 다시 길을 걸었다.
예쁜 풍경에 기분이 조금은 나아지는 듯 하다.
울월스 마트
이렇게 큰 꽃 다발이 4만원? 한국 꽃 시장 더 활발해져라 ㅡㅡ
근데 바질이랑 토마토는 또 비쌈 ㅋㅋㅋ
이불을 사고 집 돌아옴~!~
잠시 누워 쉬는데 문득 부모님 생각이 나더라.
비싼 폰 개통을 해서 데이터 걱정도 없을 뿐더러 한국으로 통화가 무료기에
전화를 걸어봤다.
주말이라 다행히 부모님이 같이 계셔 둘 다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혼자 자취방에서 살 때는 쉽게 폰으로 영상도 보며 쉬고, 노래도 부르고
작지 않은 목소리로 전화도 편히 하고 그랬는데.
여기는 같이 사는 공간이다 보니 쉽게 그렇게 행동할 수 없다.
그래서인지 작은 소리로 행동하고 작은 목소리로 말하게 된다.
그래서 그런거라고 생각했는데.
괜찮냐는 마마의 질문에 답을 할 수 없었다.
왈칵, 눈물이 또 나려 한다.
슬픈걸 숨기려 그랬는지 맘에도 없이 틱틱대버렸다.
참 내, 내가 이렇게나 나약했다고?
나 진짜 왜 이래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한 번 차오른 눈물은 멈출 줄을 몰랐다.
숨은 차는데 큰 소리로 울 수가 없어 끅끅대기만 몇 십 분 🤣
엄마 보고싶어 ㅠㅠㅠㅠㅠ 나 집에 가고 싶어 ㅠㅠㅠ
4일차에 무너지다니.
이럴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한참을 울고 위로해주는 말들을 듣고 끊었다.
더 울었다.
그러고 나니 좀 괜찮아진 기분이었다.
저녁 약속이 있었기에 다시 나갈 채비를 했다.
조금 일찍 나와서 천천히 걸어보기
밤에 나오는 것도 색다르구나, 생각했다.
다 같이 모여서 간 곳은 말레이시아 식당!
단톡방에 있던 사람들 중 시드니 시티에서 만날 수 있는 여자분들의 만남이라길래 나도 꼈다 ㅋㅋ
네 명의 첫 만남.
여기 비싼데 꽤 맛있더라. (물은 탭워터, 음식이 전체적으로 좀 짜긴 함. 그치만 낫배드)
https://maps.app.goo.gl/hNq1Yype8rpzr6to8
엄청 밝은 친구들이었다.
처음 만났음에도 금방 친화력있게 다가와주고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한 명은 언니였고 두 명은 동생이었다.
나보다 더 빨리 적응을 잘 하고 멋진 친구들 같았다.
(자꾸만 대학원 탓을 하게 된다) 성격이 근 2-3년 간 바뀐 지라 사람 만나는 게 어려웠다.
나가면 또 재밌다는 걸 잘 아는데도 나가기 싫고, 부담스럽다.
이 자리도 그랬다.
그래도 나가니 예상대로 잘 놀고 왔지만, 이 친구들의 텐션을 따라가기 좀 벅찼던 것 같기도 하다. ㅋㅋㅋ
(내 탓이야 ㅠㅠ)
두 번째로 간 펍.
호주는 탭 비어(생맥주)가 그렇게 맛있다며?!
언니가 가자고 한 펍에 왔다.
앗 그런데 여권을 안 가지고 왔어....!
여기선 내 신분증이 곧 여권인지라 어딜 가든 들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했다.
다행히 이번만 봐주고 맥주를 준 친절한 직원 ㅠ
You are so kind,,
10시 가게 마감이라 45분쯤 나와서 길을 걸었다.
같이 인생네컷을 찍기로 했으나 여기도 매한가지~
일찍 문을 닫는구만!
그 앞엔 늦게까지 할 줄 알고 왔던 한국인들이 ㅋㅋㅋ (우리 포함)
그 덕에 앞 벤치에 앉아서 수다를 떨다가 10시 반쯤 헤어졌다.
집에 오는데 처음 간 곳이라 길이 좀 어려워 보였다.
그런데 점점 줄어드는 사람들..!
조금 두려워져서 잰걸음으로 총총 집을 향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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