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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홀 1일차, 시드니 입성/ 호주 유심 휴대폰 개통 및 오팔카드 구매 본문

호주 시드니 워킹 홀리데이/입국 후 일상

워홀 1일차, 시드니 입성/ 호주 유심 휴대폰 개통 및 오팔카드 구매

Sunny_NSW 2024. 4. 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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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790 온 조지 백패커스에 짐을 풀고 씻고 누운 상태다. 밤 10시를 넘기고 있구만!
어제 밤 수화물 30kg에 기내 7kg의 짐을 지닌채 젯스타 항공기로 몸을 실었다.
4시 버스를 타고 3시간 반을 달려 7시 반에 인천공항에 도착했고, 바로 수하물을 맡겼으나 사람이 많아 비행기를 못 탈 수도 있다며 바로 출국 수속을 밟으라는 승무원의 말 덕분에 한참을 긴장하며 줄을 섰다.


못 먹은 저녁에 대한 미련이 뚝뚝..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짬뽕을 먹을 지 떡볶이를 먹을 지 한참을 고민했건만!ㅋㅋㅋ 결국 보지도 못 했네.

Tip. 저녁 8시 후로는 3,4번 게이트가 줄이 엄청 길다!!!
다른 게이트로 가도 되는지 확인 후 가능하다면 2,5번 게이트를 이용하길 권장 ㅠ

다행히 무사히 수속하고 113번 탑승구로 가기 위해 또 연결 열차를 탔다.(이것 때문에 더 시간이 없었음)
그런데 막상 탑승구 도착하니 35분 지연된 탓에(지연으로 유명한 젯스타. 역시 이름값 했다) 한 시간이나 남아버려 근처에 있는 파리크라상에서 샌드위치 사먹음 :0


10시간 장장의 긴 여행. 나 홀로 떠나는 출국길은 처음인지라 그닥 들뜨지는 않았던 것 같다.


딱 출국하는 날 비가 내리던 한국. 딱 입국하는 날 비가 오는 시드니🤦‍♀️ 이게 뭐냐고~~
날씨 소식 때문에 출국 며칠 전부터 걱정이 돼서 잠을 많이 못 잤다. 그래도 응원해주는 주변 친구들과 가족들 덕에 무사히 시드니 입성에 성공😎

젯스타 비행기는 호주 항공사로, 사람들이 호주 드나들 때 많이들 이용하는 항공사다.


아시아나나 대한항공이 더 좋지만 나같은 백패커들에겐 너무나도 사치였기에 저가 항공사를 선택했다.


운이 좋게도 내 옆에는 아무도 없었고, 내내 누워올 수 있었다. 눕코노미 경험 성공!


하지만 성층권 밖 기온 무슨 일 ㅠㅠ -53도씨.. 쪼매 춥더라..! 담요를 요청하니 15달러를 내야한다는 말에 “아 오키. 노 땡큐”ㅋㅋㅋㅋㅋ

10시간 비행+ 무거운 짐 = 한껏 초췌..

이렇게 어찌저찌 무거운 짐과 마음을 이끌고 시드니에 도착했다.
짐검사도 하필이면 랜덤으로 내가 걸려서 빡세게 받았다.
디클레인 어쩌고 묻던 할머니.. 답변을 생각중이던 내게 영어로 말 못하냐고 날카롭게 얘기하셔서 당황한 나 “앗.?” 어리둥절. ㅋㅋㅋㅋㅋ

그렇게 입국 수속을 잘(?) 밟고, 드디어 진짜 시드니 입성!! 하자마자 보이는 것은 길따라 늘어진 통신사 가게들이었다. 🤣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갔기에 옵터스로 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옵터스 가게도 많아서 약간의 망설임ㅋㅋㅋ 어디를 가지?
하나를 골라서 갔다. 엄청 친절하게 설명해주더라.
원래는 30기가에 49불짜리를 워홀 비자 있는 학생들한테 프로모션으로 160 기가를 49불에 해주고 있단다.
이렇게나 필요가 없는데..? 싶었으나 너 미니멀한건 없다며 말하는 그녀에게 유창하게 나의 의견을 피력할 여지는 없었기에. 구매를 선택했다.
이게 대박인게 무료로 한국으로 전화도 무제한 걸 수 있고! 호주 국내에서 문자 전화 무제한! 여분 데이터 유심칩까지 준다. 그래서 ‘와 이거 짱이다’라고 생각함(그랬었지)
이때까지만 해도 엄청 뿌듯했는데 말이지. ㅋㅋㅋ


사고 나서 오른쪽으로 가다보면 맥도날드가 보인다. 맥도날드까지 가기 전에 왼쪽에 보면 마트가 보인다. 텔스트라 유심을 파는 곳의 마트로 들어가면 오팔 카드를 판다.
최저 20 달러부터 충전이 가능하고, 나는 잡 구하기 전까지 놀러다닐 것 같아서 50 달러를 충전했다. (한화 약 4.4만원)

그렇게 내 계획을 다 수행한 뒤 시간이 남아서 부모님한테 무료 전화도 걸어보고~ 많은 데이터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다가 숙소 체크인 시간에 맞춰 가려고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내 숙소는 시드니 시티 초 중심에 있는 ‘790 온 조지 백패커스’다.


여기서 알려주는

시드니 국제공항 -> 시드니 시티 CBD로 가는 방법

위 사진과 같은 곳에서 타면 되는데,
아까 말한 오른쪽 맥도날드!!를 바라보고 왼쪽으로 나가서 길 건너면 된다. (오른쪽으로 가면 기차 타는 길. 시내까지 21불)
Mascot행 420번 버스를 타고 Mascot station 역에서 내려서 기차로 갈아탄 뒤 가는게 훨씬 저렴하다고 하니 참고하자.



여기서 대박인 일이 벌어지는디..!
한 한국인으로 보이는 여학생이 있었다.
스쳐보고는 ‘어? 어제 인천공항 가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본 것 같은 캐리어다’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모르는 사람이니 그러고 말았지 뭐..
그런데 한참 버스를 기다리다가 버스가 왔는데 이 친구가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나도 굉장히 고민하다가 말을 걸었다.
한국인이세요..? 도와드릴까여..?

“아 네 제가 국내선 공항으로 가야하는데 어렵네요. 이 버스가 아닌 것 같은데..!”

이 말을 시작으로 물꼬를 터 대화를 했다.

“오늘 친구가 타운즈빌에서 써드 비자 받아서 시드니로 넘어오거든요. 그래서 국내선 공항에서 만나야할 것 같아서 가려구요”

듣다보니 뭔가 떠오르는 이 기분.!
에?! 오늘 내 친구도 저 북쪽에 타운즈빌에서 시드니 온댔는데..? 써드 비자..? 혹시 친구분 이름이 ㅇㅇㅇ..?
헐 맞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순간 둘 다 빵 터져서 원래 알던 친구마냥 깔깔댔다.

알고보니 본가에서부터 같은 버스를 타고 온 게 맞고, 다른 항공사를 이용했을 뿐 같은 날에 출국하고 같은 날 입국을 했던 것🤣
엄청난 우연을 만나다니! 그리고 그 주선자(어쩌다보니) 친구 덕에 만들어진 이 상황이 너무 신기하고 즐거웠다.
타국에서 본가 친구들을 만나 친해진다는 건, 더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굉장한 일이었다.
비도 뿌지리뿌지리 오겠다, 국제선으로 그냥 오겠다는 친구를 기다릴 겸 해서 다시 공항으로 들어가 한참을 수다를 떨었다.  ㅋㅋㅋㅋ 즐거웠어 ㅇㅇ아..!🫶🏻

+ 위에 왜 과거형으로 뿌듯했냐면,, 호주 써드 비자까지 받은 (초등학교 동창)친구를 뒤늦게 만났는데 왜 그렇게 비싸게 샀냐며 ㅠㅠㅠ 너무 비싸다고 다른 방법을 알려줬다.. 난 이미 돈 다 냈는데에 ㅠㅠㅠ
한달만 쓰고 다음달에 해지해야겠어..
모두들 꼭 울월스 가서 선불 유심 할인 할 때 사세요🙏 나처럼 돈 낭비 하지 마시구•••

그렇게 셋이 만나고 같이 우버를 타서 중앙역(Central station)에 내려 해산했다.
드디어 백패커에 도착해서 그 무거웠던 짐을 풀고 나니 몰려오는 피로감. 날씨 때문에 기력이 없다 느껴져 울월스 마켓만 잠시 구경하고 돌아와 누웠다.
‘아, 나는 왜 이렇게 나약하지? 오늘이 첫 날인데 시간 낭비 아닌가’ 생각하다 잠깐 졸았다. 그런데 그 덕에 다시 살아남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다시 힘을 내 쏠랑 돌아보러 나갔다.


맥날 가서 치킨버거 사먹어야지~하고 가는데 보이는 타코벨〰️
먹어보고 싶었던 가게가 있잖아?!
그래. 첫낀데 돈 들여 먹어보자!싶어 주문을 했당


타코 볼. 쌀이 역시나 아시아 쌀이랑 식감이 다르고 감칠맛도 없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맛있게 먹었다.
금액은 12.56불인가? 그랬던거 같다.
시드니 입성 1일차 성공적인 나으 저녁- :)

백패커 말고 단기쉐어 집 가면 짐도 더 제대로 풀고 요리도 해봐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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